2010년 겨울, 이탈리아에서 막 결혼식을 끝낸 신혼부부가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공항을 찾았다. 신부는 그곳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람을 만났다. 여행 준비를 마친 신랑의 어머니였다. "엄마랑 함께 여행 갈 거야." 신랑의 말에 신부는 어이가 없었지만 어머니를 두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말에 할 수 없이 따랐다. 여행에서 돌아온 신부는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편과 인생을 함께 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이 남성의 이야기는 이탈리아의 한 통신사가 기사로 쓰는 바람에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탈리아에는 '맘모니아'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앞치마에 매달린 아들' 이라는 뜻인데 성인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마마보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달리 이탈리아에는 의존적인 아들, 이른바 마보이가 유난히 많다고 한다. 자립심을 가르치지 않고 자녀의 일에 간섭해 온 극성 어머니와 어떤 일도 자기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자녀가 만들어 낸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이탈리아 못지않은 극성 부모님들로 인해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자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도 학원에서 짜 준 계획표대로만 하고, 무언가 궁금한 일이 생겨도 남에게 물어서 해결하는 자녀라면 성인이 되어도 자기 의지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자녀가 자기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녀의 일에 간섭하기보다는 옆에서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